태그 : 재회
2009/05/17   고마워요
고마워요


아, 이 노래.

정말 제작년과 작년 멍하니 미친 듯 반복해서 들었던 이 노래.

이 노래 또 다시 그 때의 기억 속으로 나를 몰고가네요.

사실 저는 이 노래를 2007년 3월 2일에 처음 들었습니다.

그 전 해에 10월의 마지막 밤에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을 하고 4개월이 지나 복학을 앞 둔 시점에 우연히 들었어요.

탄성인지 신음인지 모를 "아..." 하는 나지막한 추임새가 절로 흘러나오더군요.

정말 다 지난 일인 듯 관조하는 노래가사가 어쩜 이렇게 대놓고 이별을 노래하는 가사보다 내 맘을 후벼파던지...

다 지난 일이라고 털어버릴 깜냥이 안 돼서 슬펐던 것일까, 결국엔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슬펐던 것일까...

조용하고 담담하게 읊조려 내려가는 가사에 오히려 내 가슴은 미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네요.

여튼 감정선이 예민한 사람들은 이렇게 가사 한 소절과 멜로디 한 마디에도 마음이 휘청합니다.

지금도 한 번씩 휘청하는데요.

불현듯 마지막 그녀와 했던 약속이 생각납니다.

이젠 3년이 지났고 2년 정도가 남았습니다. 그때 우리는 이 약속을 지킬까요?

글쎄요, 그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겠죠.

어제 케이블에서 정준하가 수년전 야심만만이라는 프로그램에서 드라마같은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풀어내더군요.

사랑과 이별, 재회와 또 이별.

마지막 이별의 모습이 지금 이 노래 "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" 의 관조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.

훗...

여태껏,

한 번도 연락해본 적 없지만, 이제는 연락을 해도 닿을 것 같진 않아요.

궁금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신은 있습니다.

그 사람, 똑 부러지게 살거에요.

방황하지 않는다거나 힘들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, 혹여 그러하더라도 금방 털고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.

이별의 마지막 장소에서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당부의 말도 기억이 납니다.

지금 나에게 물어봅니다.

그 때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지,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지요.

지금 생각해보면, 우리의 이별은 우리 둘 누구의 잘못이나 외부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.

그래서 그 사람이 이해가 됩니다.

그래서 그 사람의 행동과 선택이 나와는 반하는 것이 었지만 인정할 수가 있어요, 이제는.

제 자신에 대해서도 한 가지 확신이 듭니다.

현재를 씩씩하게, 그리고 집중하여 살아야한다는 것을.

지금 이 순간, 바로 여기.

고마워 당신.

by emo_econ | 2009/05/17 20:40 | music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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